나쁜 영향력 <BJ철구, 외질혜 이혼>
대 유튜버의 시대다. 이제 유명한 스트리머나 유튜버들은 연예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기와 재력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메인 스트림에서 활동하며 행동이나 말 하나하나 조심해야 할 연예인보다는 훨씬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일부는 연예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니, 어찌 보면 연예인보다 나은 유튜버라고도 할 수 있겠다.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하지만 그 영향력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까지 생각해보자면 그 부작용 또한 상당한 세상이다.
BJ철구(이하 ‘철구’)와 외질혜의 이혼이 많은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앞 서 말했듯 두 사람이 영향력이 상당한 스트리머였고, 이혼의 사유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이혼은 ‘나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나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한다. 가령 꾸준한 기부와 더불어 많은 미담이 들려오는 가수 아이유라던가, 꾸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한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그와 동시에 겸손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커리어의 오점을 만들지 않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가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의 예시라고 생각한다. 이런 선한 영향력은 우리들의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준다.
반면에 나쁜 영향력은 어떠한가? 끊임없이 많은 가십거리를 제공하고 이로 인한 갈등을 빚어낸다. 이번 이혼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다, 누가 뭘 해서 더 나쁘다, 누가 뭘 했다더라 등등 하나같이 자극적이고 상호 비방적인 가십거리들은 안 그래도 성별 간 갈등, 세대 간 갈등이 들끓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좋은 먹잇감이 되어 더 많은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나는 이번 이혼 당사자들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 또한 이혼은 당사자 개인의 선택이기에 존중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고 조용히 할 수 도 있는 것을 주변 사람들의 욕심 때문인지 당사자들의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갈등들을 나쁜 영향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소식이 전해지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에 마땅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해오면서 시민의식은 그에 비해 천천히 올라왔던 것 처럼, 스트리머들도 이렇게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게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스스로 품행을 조심해야한다는 직업의식이 제대로 형성 안됐을 수도 있다. 어찌보면 이제 막 시련을 겪기 시작한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자극적인 사회이슈를 제공하는 수많은 유튜버와 스트리머들, 그리고 이를 기사로 작성하는 언론들은 자신들이 사회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고, 이를 통해 평소의 언행이나 행동 및 기사 작성에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