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동원할 3가지 이유 (약스포) [범죄도시4 리뷰]
정말 오랜만에 개봉일에 맞춰 영화를 보고 왔는데, 범죄도시 시리즈의 4번째 작품 <범죄도시4>였다.
빠르게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3가지 이유를 서술한 뒤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다.
1. 비중이 분산되지 않은 단 한 명의 빌런
2. 확고해진 '범죄도시 프랜차이즈'
3. <파묘> 이후 다시금 높아진 국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
먼저 빌런에 대한 얘기다. 전작의 빌런이었던 주성철은 또 다른 빌런 리키와 함께 등장했기 때문에 존재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작품에서 백창기는 잔혹한 성격과 특수부대 출신으로서 갖춘 칼 솜씨 등 압도적 무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빌런으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지적 능력과 재력을 바탕으로 사이버 도박장 및 코인 등 불법적인 사업을 벌였던 장동철과 그의 하수인 역할을 했던 권사장과는 결이 다른 빌런이었다. (스포) 특히 극 중 제 꾀에 빠지는 장동철과 매우 약한 무력을 가진 권사장을 비춰주면서 백창기는 더 높은 비중을 가질 수 있었고 때문에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최대치로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4편의 시리즈를 거치며 확립한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이다. 사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이 놈 꼭 잡아야 돼', '진실의 방' 등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대사들을 이번 작품에서 꽤 많이 차용했다. 얼핏 보면 이전 작품들을 봐왔던 관객들에겐 지루하다 생각될 수 도 있는 부분이지만,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마석도'라는 캐릭터를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극의 배경이 피쳐폰을 사용하던 과거의 대림동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의 서울 광역 수사대로 바뀌는 동안 마석도 형사는 스마트폰 등 신 문물에는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형사로서의 감각과 추진력, 그리고 범죄자를 벌하겠다는 의지 하나만큼은 최고였던 인물이다. 특히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무력 역시 항상 변함이 없었으며, 이런 '마석도'라는 캐릭터와 '범죄도시 시리즈'를 프랜차이즈화 함으로써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뻔한 스토리 구성' 속에서도 마석도 형사가 보여주는 권선징악의 재미는 보장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두 번째 이유로 꼽았다.
마지막은 큰 설명이 필요 없는 이유이며, 코로나를 거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던 국내 영화계에 모처럼 <파묘>와 같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대작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만큼, 이번 <범죄도시4> 또한 많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선정하게 되었다.
필자는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 관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관람하며 느끼는 감정을 동일한 공간에 있는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은 흔치 않은 경험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범죄도시4>의 등장이 매우 반가우며, 전작에 비해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만큼 전작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흥행 성적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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