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사회이슈

"차카게 살자" <브레이브걸스 역주행, 배우 서예지 님 논란을 보며>

인민탱 2021. 4. 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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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

 위와 같은 말이 있다. 배려해주고 베풀어주면 당연한 줄 알고, 양보해줘 봤자 돌아오는 것도 없고 고맙게 생각도 안 한다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나온 말일까? 꽤나 오래전부터 들려오던 말이었고, 좁은 국토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특성상 그러려니 하기도 했다. 나 역시 이 말에 동의하였기 때문에 남의 말 잘 들어주고,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은 잘 도와주는 속히 '착한 삶'을 살아가고 있긴 하나, 절대 내가 손해 보는 행동은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 접할 수 있는 사회이슈들을 보면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은 알 것인데, 군 입대 당시 음방에 자주 나왔던 곡이 자신의 입대곡이 되고 선진 병영화 되었다고 하는 생활관이었기에 한 대씩 있는 TV를 보며 시간이 남을 때면 평소 알지도 못했던 아이돌들의 이름을 외우곤 했다. 나의 입대 곡은  그 시기에 나왔던 APINK의 MR.Chu 였고, 역시나 수많은 아이돌들과 군생활을 함께 했던 것 같다. 다만, 공군이었기에 위문 공연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육군 출신이면 대다수가 아이돌 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알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이 있는 직후 알게 된 사실인데, 이들이 정말 많은 위문공연을 다녔기 때문이다. 

(출처: 이랜드)

 역주행의 신화로 여겨지는 아이돌 그룹인 'EXID'가 무명 시절 홍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했듯이, 브레이브걸스 또한 오랜 무명기간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위문공연을 다니며 그 당시 군생활을 한 장병 및 예비역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미담들을 남겨줬다고 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데, 그들도 사람인만큼 더 뜨고 싶었을 것이고, 위문공연도 좋지만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해서 음원이 차트인 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들로 남아있는 위문공연에서 브레이브걸스의 모습을 보자면,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고 열광적인 장병들의 호응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최소한 내가 보기엔 그랬고, 실제로 역주행이 있은 이후에 미디어에 노출이 잦아지면서 멤버들 개개인의 개성 못지않게 친자매와도 같은 멤버들 간의 케미 또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왔음에도 사람들이 어찌 그렇게 긍정적이고 밝을 수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애초에 선한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이 역주행 이후 더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AOA, 에이프릴 등 그 전에 있었던 메이저 아이돌 그룹 내 따돌림 사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미담 속 그 어떤 논란도 안 나오는 브레이브걸스의 모습을 보고 있자 하면 최근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학폭 및 과거 논란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제목에 제시한 배우 서예지 님(이하 '서예지') 뿐이겠는가? 지금 연예계는 수많은 학폭 미투 논란으로 이미 촬영한 드라마의 배우를 교체하여 재촬영하는 일이 벌어지고, 활동을 중단하는 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서예지 얘기가 나왔으니 말해보자면, 그녀 또한 물론 무명기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3년, 그 해에 TVN드라마인 '감자별 2013QR3' 출연을 하며 일찍이 얼굴을 알렸고, 그 이후에 구해줘,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인기를 구가했다. 2017년 발매한 음원이 2021년 1위를 찍으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 브레이브걸스와 비교하자면 빠른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한쪽은 빠르게 인기를 얻어 2021년에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한쪽은 끝없는 무명생활을 겪어 2021년 2월에 해체를 고려하고 있었다.

 이처럼 상반되어 있는 이들의 현재 모습은 어떠한가?  서예지는 배우 김정현 님 가스라이팅 논란을 시작으로 과거 있었던 학폭 의혹, 스태프에 대한 갑질 등 논란들이 일며 현재 차기작이었던 아일랜드의 원미호 역에 캐스팅되었다가 교체당하는 등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반면 브레이브걸스는 앞전에 얘기했던 데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그럼에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솔직 담백한 모습을 보여주며 더 많은 사람들을 자신들의 팬으로 만들고 있다. 주식으로 보자면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아 급상승했다가 폭락하는 종목과 오랜 조정기간을 거치며 소외받았던 종목이 어느 날 좋은 실적과 언론의 주목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과도 같은 듯하다. 과거의 서예지가 과연 이런 일을 예상하고 지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행동들을 했을까? 브레이브걸스가 지금의 결실을 예상하고 매사 즐기며 열심히 활동하여 이미지 관리를 한 것일까? 둘 다 아니다. 

 21세기는 점점 초연결 시대가 되어가고 있고, 우리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연예인, 외국 셀럽 등의 일상을 침대에 누워서 보고 들을 수 있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침해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일련의 안 좋은 행동들이 그 피해자들로 인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은 가해자 자신의 문제, 즉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발전한 기술로 인해 환경이 마련되었고, 학폭미투 등으로 인해 분위기 또한 갖춰진 지금 어쩌면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 또한 자신들의 숨겨진 과거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이유로 '차카게 살자'란 문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초연결 시대와 더불어 발달한 유튜브 등의 플랫폼과 1인 미디어 등으로 인해 '퍼스널브랜딩' 중요해진 이 시점에서, 혹시나 자신이 유명해져서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런 시대에서 남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피해를 주며 살아간다면 그 결과들이 쌓이고 쌓이다 자신에게 업보로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기에, '착하게 살면 손해'라는 말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이슈들 때문이 아니고 원래 세상은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보답받는 것이 맞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상 착하게 사는 게 당연한 것이라 여겨지고, 당장의 손해와 고생이 훗날 브레이브걸스처럼 보답받을 수 있는 강한 믿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는 브레이브걸스에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브레이브걸스 - 나무위키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브레이브걸스 1기 멤버와 2016년 이전 활동 및 음반에 대한 내용은 브레이브걸스/1기 문서 를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를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를 , 에 대한 내용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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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 나무위키

명예경찰의 조건이 법적이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없어야 함으로 실제로는 위촉이 취소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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