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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

 

#1

 

(스브스 뉴스 캡쳐)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일식당 ‘신진초밥’, 어느 날과 다를 것 없었던 그 날, 어느 자살 기도자가 작성한 리뷰 하나. 삶을 포기하기 직전 먹고 싶었던 초밥과 함께 담겨있었던 사은품과 초밥집 사장님의 따뜻한 문구 하나가 다시금 살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줬다는 그 리뷰를 접한 사장님은 큰 고민에 빠진다.

 초밥집 사장님은 단순히 힘내라는 말로는 위로와 공감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 대신 가게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자신의 일상 속 소소한 소식들을 댓글로 전한다. 답장을 기다리며 꾸준히 댓글을 작성한 사장님의 노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리뷰를 올린 사람에게 이런 관심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사장님은 댓글 달기를 중단한다. 


#2

 삶이 힘든 사람들이 정말 많은 시대이다. 평소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으면 위로해주고자 하는데, 여기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내가 과연 어떻게 죽기 직전까지 생각해 본, 또는 매일이 우울하여 더 이상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한 사람들을 공감해주고 위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초밥집 사장님도 어쩌면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의 행동을 보고 나는 이 고민에 대해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남의 상황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보단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고 다가가는 것. 여기에 초밥집 사장님처럼 훌륭한 인품이 뒷받침 됐을 때 진정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울림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죽고 싶다' 등과 같이 자살을 암시하는 말들을 주변에 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주위 사람이 이 신호를 파악하고 신경 써주는 것이 자살예방 상담 전화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겪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의 공감과 위로는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신경 써주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면,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의 굳은 결심 안에 작은 망설임이라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어려운 고민이다. 근본적으로 이런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불공정하고, 차별하고, 서로 비교하고, 시기 질투가 넘치는 우리 사회가 변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그리 쉽게 변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이 고민은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계속될 것 같다.  

 어쨋든 코로나 사태, 바닥을 향해가는 출산율, 얼어붙은 취업시장 등 삶을 힘들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있는 와중에도, 세상은 이런 훈훈한 사연처럼 아직은 살만한 가치가 곳곳에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불행이 대부분인게 당연한 삶 속에서 작은 행복을 마주했을 때, 그간의 불행마저 추억이 되는 것이 삶의 묘미라 생각한다. 우리 이웃들이 몸은 힘들지라도 마음은 힘들지 않은 건강한 사회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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