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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일상"

 아티스트 비비의 신곡인 'WHY Y'가 지난달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공개되었다. 뮤직비디오(이하 '뮤비')로 공개된 이번 곡의 주제는 앞서 언급한 '20대의 일상'이라고 영상 말미에 비비가 직접 밝힌다. 그녀와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뮤비 전반에 잘 녹아있고, 코로나 펜데믹을 맞이한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사들 또한 들을 수 있다. 

'아껴둔 Drama for ya mama I'ma 정주행'

'집콕에 Game gang Everyday 기다려왔던 Pay day'

(출처: 유튜브 채널 '딩고프리스타일')

 그 외에도 '빛나는 와이, 망설이지 말고 멈추지 말라.'는 가사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응원하는 메시지 또한 들려주는 곡이다.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줄 아는 비비의 좋은 신보라고 생각되고, 그녀가 가진 고혹적인 특유의 보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선물 같은 곡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곡을 들으면서 또한 좋았던 부분은 타이거 JK의 피처링 부분이었다. 앞서 언급한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가사들을 트렌디한 래핑으로 곡에 잘 녹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곡과 잘 어울렸고, 단순히 타이거JK가 비비의 소속사 사장이고 그녀를 아껴서가 아니라 정말 피처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출처: 유튜브 채널 '딩고프리스타일')

 사실 타이거JK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제는 정말 '옛날 가수'라고 언급해도 될 정도로 경력이 긴 아티스트이다. 물론 옛날 가수라는 것은 비하가 아닌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건재하기에 존경을 담은 의미이고, 나와 같은 세대들은 그를 '드렁큰 타이거'라는 옛날 힙합 듀오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DJ샤인과 함께 시작한 드렁큰 타이거는 '8:45 Heaven', '난 널 원해',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등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내며 그 당시 노래방에서 남자들의 애창곡으로 사랑받았다.

 '취한 호랑이'라는 그룹 이름에 어울리는 술에 취한 듯한 타이거JK의 특유의 래핑과 진실성 있고 때론 사회 비판적이며, 슬프기도 한 가사들이 잘 어우러져 만들어진 명곡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다. 최근 힙합의 트렌드가 가사에 밑바닥에서 올라와서 부자가 되어 FLEX 하는 모습이라던가 돈과 명예를 담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드렁큰 타이거뿐만 아니라 그 옛날에 에픽하이가 그랬었고 다이내믹 듀오가 그랬었다. 

 물론 지금 힙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트렌디하고 세련된 비트들이 많다. 아무래도 그 시대의 모습이 노래에 담기는 만큼 옛날에는 뭔가 다양하고 낭만적이었다고 한다면 최근 힙합 아티스트들이 내는 곡들은 돈과 명예를 좇는 느낌이 다분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뭔가 우리 사회도 옛날보다 더 삭막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타이거JK는 그 옛날에도 최고였고 지금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간을 흐른 것을 넘어 기술이 진보하여 우리의 생활상이 급변했으며, 이로 인해 문화, 생활, 정보력면에서 세대간의 차이 또한 많이 나게 됐다. 힙합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쇼미더머니의 등장으로 시장이 커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듣게 되었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어느 분야든 그 변화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며 타이거JK는 이런 노력을 통해 그 옛날의 드렁큰 타이거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질적이지 않은, 충분히 '트렌디'한 아티스트가 됐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국힙 원탑'을 논할 때 많은 사람들이 '아이유'를 언급한다.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인 발언들이고, 나 또한 위와 같은 이유로 현시점에서 진정한 국힙 원탑은 올드 팬들과 영 팬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타이거JK가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린다. 마지막으로 비비와 타이거JK의 추후 신보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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